Wood Wave

숲속에서 오래된 나무의 기둥을 바라봅니다. 시간이 차곡 차곡 쌓여 굳은 살이 베어버린 몸통, 그 거칠고 울퉁불퉁한 나무의 결은 때론 위로가 되기도, 희망이 되기도 합니다.

이제 그 기둥의 웨이브를 따라가 봅니다. 사람의 키를 훌쩍 넘어 아득히 솟아오른 결을 따라 시선을 올린 끝에 비로소 마주한 하늘. 그곳엔 매번 다른 색의 또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낮엔 푸르른 구름이, 오후엔 일몰의 노랑이, 새벽엔 고요한 초록이. 밤엔 짙은 어둠이.

그렇게 목이 뻐근해질 때까지 지나가는 풍경을 음미하다보면, 복잡하게 떠돌던 마음의 조각들이 어느새 고요히 흩어지고 오직 맑은 평온만이 남습니다.

Makers Comment

풋감을 짜낸 후 원단에 감즙을 묻힌 뒤 세로로 길게 주름을 잡습니다. 햇볕에 2주 정도 구워 갈색을 냅니다. 그 뒤 다양한 컬러로 배경색을 입힙니다. 쪽으로 하늘과 파랑을, 치자로 노랑을, 이 둘을 합쳐 초록을 물들입니다.

Fabric & Material

셔츠 : 인견/감 염색

Notice

*본 제품은 주문 후 1주 안에 제작 및 배송이 시작되는 핸드메이드 제품입니다.